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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지능형 선박기자재관리솔루션’(HiEMS)에 빅데이터 시스템을 신규 구축했다.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엔진 등에서 1개월간 수집한 데이터를 불과 10분 내에 자동 분석하고 온라인 보고서까지 도출할 수 있게 됐다. HiEMS는 선박 엔진의 빅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인공지능(AI)이 종합 분석한 뒤 최적의 연비 방안을 찾아 선박에 명령을 내리는 솔루션으로 기존대비 연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생산 현장에도 디지털화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개발한 ‘압력 바(Compression Bar) 자동용접 장비’가 대표적이다. 압력 바는 ‘해치 코밍’(파랑 침입을 막기 위해 해치 인근에 설치되는 격벽) 둘레에 부착되는 부재다. 기존엔 작업자들이 이를 수동으로 용접해 왔다. 하지만 이번 자동용접 기술을 통해 동시 용접이 가능해지면서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스마트선박·항만 및 자율운항선박·항만 연계 표준 개발 △항내 안전 디지털 트윈 모델 개발 △스마트선박·항만 통신 연계 테스트 △실시간 항만정보를 이용한 항만운영 모델 개발 △디지털 트윈 환경 및 실선 테스트 등 5가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을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항만에 적합한 스마트 선박을 건조, 향후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협력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선박에 적용해 해당 연구 항목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선박은 운항효율성 향상, 안전성 향상 등이 기대되고, 스마트항만은 항만 운용효율성 향상, 환경 오염 저감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불려왔던 조선업계가 나날이 안 좋아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래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이종 업종과 교류를 확대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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