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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PC)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저장매체와 인터넷에 남아 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기존에 저장돼 있다가 삭제된 정보까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불법촬영 등 적발된 범행 이전에도 동일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께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는 전날 “김성준 앵커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늘자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앵커는 일부 취재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1964년생으로 1991년 SBS에 입사했다. 그는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까지 맡았다.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한 바 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