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1일 중국과 일본, 대만, 북한 등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원자력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기와 해양에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인간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피폭선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원자력 선진국에서는 방사선 평가 모델을 독자 개발해 운영해왔으나, 우리나라는 해외 원전사고 발생시 미국 등 외국제공 자료에 의존해 왔다.
LADAS와 LORAS를 이용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분석치와 당시 실제 방사성 물질 확산 결과가 80% 이상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ORAS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바다에 유입된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시범적으로 활용됐다.
김인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안전연구부장은 “이번 기술 국산화를 발판삼아 향후 방사성 물질이 전 지구적 대기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