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빅딜]①원점으로 간 하이마트 매각, 롯데의 반격?

  • 등록 2012-07-03 오전 11:56:08

    수정 2012-07-03 오후 12:40:3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하이마트(071840) 매각 측과 MBK파트너스간 배타적 협상시한이 종료되면서, 롯데그룹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협상시한 종료 이후에도 하이마트 인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본입찰에서 참여했던 롯데쇼핑(023530)을 비롯해 다른 잠재후보들이 개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0일 본입찰에서 주당 7만 원대 후반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추가 협상에서 가격 조정에 응하지 않으면서 MBK파트너스에 우선협상권을 내준 바 있다.

하이마트 딜 주변에서는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재협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도 원점에서 인수자를 찾기보다는 롯데 등 이미 관심을 보인 인수후보군과 재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이마트 본입찰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대형 M&A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배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급락한 하이마트 주가와 부진한 실적도 변수다. 본입찰 당시 6만14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 한때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가 5만원선을 겨우 회복한 상황이다. 현 시가를 기준으로 롯데의 본입찰 제안가격은 60% 가까운 프리미엄을 붙여준 것이다.

무엇보다 롯데가 비상경영 선포 이후에도 참여한 웅진코웨이 본입찰 결과가 관건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 매각측의 참여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인수를 철회한 신세계의 행보도 관심이다.

하이마트 매각이 당분간 주변상황을 지켜보면서 유보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가격협상에서 매각 측이 끌려갈 수 밖에 없는 구도가 전개되면서, 매각시기는 물론 매각대상 지분 등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하이마트는 유경선 대표(유진그룹 회장)의 사퇴 일정을 6월 말에서 7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진그룹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Q 등 매각 주체들이 6월말까지 맺은 공동매각 계약은 합의하에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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