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백화점, 해외진출 전략 전면 수정

경영전략회의 개최 해외출점 전략 수정
건물 신축 출점 단순 방식에서 현지 업체 인수 등 국가별 다각화
전략지역 중국·러시아·베트남 전면 수정
  • 등록 2011-01-12 오전 11:16:22

    수정 2011-01-12 오후 2:26:39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의 글로벌 출점 전략이 전면 수정된다.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분석해 각각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게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진출 전략의 틀이 크게 바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중국은 부지 임대를 통한 건물 신축 방식에서 핵심상권에 위치한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는 현지 유통업체 인수방식, 베트남은 쇼핑몰과 리조트가 혼합된 휴양지 집중공략 전략을 세웠다.   롯데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해외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마음먹은대로 움직여주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그 나라 실정에 맞는 출점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 2013년 오픈 예정인 베트남 롯데 하노이점


지난 몇년간 적극적인 해외진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실패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해외사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중국시장은 합작이 아닌 단독 진출로 가닥을 잡았고, 출점방식 또한 건물 신축 방식에서 주요 상권에 위치한 건물을 임대해 입점하는 것으로 바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베이징점과 텐진 1호점의 경우 부지 임대를 통해 건물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출점했는데, 최종 허가가 나오기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다"며 "우리 입맛에 맞는 점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걸려 잃는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텐진2호점은 텐진시 `문화중심(文化中心)`에 위치한 건물에 임대 및 입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내 20개 백화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하이, 광저우, 선양, 난징 등 주요 거점 도시마다 1∼2개의 점포를 오픈하거나 주변도시를 묶어서 진출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출점 방향도 바뀌었다. 부지를 매입해 오픈하는 전략이 리스크가 커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진출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1호점을 오픈한 롯데는 그동안 모스크바 2호점과 상트페테르부르크점 출점을 위해 부지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 정책이 급변하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부지 매입이 번번히 실패한데다 지난해에는 건물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도 결국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2·3호점은 현지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현재 모스크바 대형 쇼핑몰 인수를 추진 중이며 빠르면 상반기내 인수작업을 마치고 보수 작업을 거쳐 하반기 2호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의 중심 거점인 베트남도 기존 복합쇼핑몰 방식에서 휴양지를 중심으로 쇼핑몰과 리조트를 결합하는 모델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도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2013년 하노이점 출점과 함께 베트남 최고 휴양지로 평가받는 다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사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출점 전략 수정과 함께 해외 파견 직원 확보 및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희망 지역을 제출받아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해외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현지 업체 인수도 활발해져 필요할때 즉시 투입할 인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그룹이 임직원들의 언어능력 평가를 시행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것도 모두 글로벌 롯데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14년까지 매출 13조원 달성과 함께 `글로벌 톱 10 백화점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나아가 이철우 사장은 2018년까지 22조원의 매출로 세계 7위 백화점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해외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