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차명진 의원, 하루 6300원으로 쳐 월급받아라"

  • 등록 2010-07-27 오전 11:39:03

    수정 2010-07-27 오전 11:39:03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이데일리 편집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6300원짜리 황제의 삶’ 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최저생계비 체험 후기로 인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의원은 참여연대가 실시한 ‘최저 생계비로 한달나기 릴레이 체험’을 마친 후 26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체험 수기를 올렸다.

그는 수기에서 “식사비 6300원으로 쌀 800원어치, 쌀국수 1봉지, 미트볼 한봉지, 참치캔 하나를 사고 황도를 먹으며 책을 읽었다” 며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고 밝혔다.

또 “먹거리로 쓴 4680원을 빼고 남은 금액 중 1000원은 쪽방촌에서 매일 술로 지내는 1급 시각장애자에게 약을 사주는 기부를 했다” 고 말하며 “다음 날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다. 문화생활을 한 셈이다” 라고 적어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어 차의원은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라고 반문하는 글까지 올려 네티들을 더욱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라면서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라며 수기를 끝맺었다.

차의원의 수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고작 하루 체험하는 것이면서 저런 수기를 쓴다는 건 말도 안된다” “나도 하루만 하라면 세끼를 모두 라면으로 때우고서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의원님은 하루만 체험하는 이벤트였지만 이게 현실인 분들에게는 고통 그 자체다” “본인부터 하루에 6300원으로 쳐서 월급받으시고 국가 재정 없이 살아보라” 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미트볼 한봉지, 참치캔 하나 먹고 사는게 황제 처럼 사는거냐? 어느 황제가 그렇게 사는지 궁금하다” “철없는 의원님, 제발 없는 시민들 울리는 발언 좀 삼가 주십시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습니다” 라는 글을 올려 서민을 돌봐야할 국회의원이 현실과 한참 괴리된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에 대해 비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현재 차의원의 공식홈페이지는 성난 네티즌들은 빗발치는 비난의 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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