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1300선 중반에 올라선 뒤 주춤했던 코스피는 다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올리며 어느새 1400선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오전에는 뉴욕발(發)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수를 부양했고, 오후에는 중국시장에서 들려온 투자확대 전망이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신청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딛고 경제지표 호조를 발판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오름폭은 더욱 가팔랐다. 대만 증시는 중국 본토로부터의 투자 확대 전망으로 급등세를 지속하며 5% 이상 뛰어올랐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지수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3%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조선과 해운, 철강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보였고, 금융주의 급등세도 지수에 힘을 불어넣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외국인은 4006억원 순매수로 사흘연속 사자세를 지속했다. 다만 선물시장 외국인은 4226계약 매도우위로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유발, 프로그램 매물이 3194억원 출회됐다.
기관은 36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1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금융주가 6.88% 급등했다. KB금융(105560)이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우리금융(053000)과 미래에셋증권(03762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국금융지주도 7~10%나 올랐다.
신한지주(055550)도 7.26% 급등했고,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현대증권도 5% 이상 뛰었다.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현대해상 등 보험주도 급등세에 동참했다.
기계주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6.39% 뛰었고, 해운주인 한진해운(000700)은 10.26% 급등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4% 급등하며 신종 인플루엔자 악재를 딛고 사흘째 랠리를 지속했다.
반면 IT와 통신, 의약품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다. 삼성전자는 1.690% 내렸고, SK텔레콤도 1.63% 하락했다.
거래량은 7억373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8조8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포함해 5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25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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