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까지 회복…대형주 `선전`

달러-원 환율 하락반전등 투자심리 완화
프로그램 20일만에 1000억원 이상 순매수
  • 등록 2009-03-03 오전 11:36:20

    수정 2009-03-03 오전 11:36:20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3일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10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주가 발목을 잡은 것은 환율 불안감 확대와 함께 미국 금융시스템 우려 등 대내외 악재 때문.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이 금융시스템 불안감으로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어둡게 했다.

그러나 장중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추정 매물로 하락반전한데다, 함께 출발한 일본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일부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코스닥시장보다는 코스피시장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169%와 2.28% 떨어지고 있는데 비해 대형주는 0.19% 상승하고 있다.

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19%) 떨어진 1016.86을 기록하며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코스닥지수는 10.22포인트(2.92%) 하락한 339.49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오랜만에 10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 줄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1000억원 이상 유입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00억원과 500억원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1000억원 순매수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하지만,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업종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이 오르고 있지만,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KT&G(033780) KT(030200) 등 경기방어주가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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