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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H로도 불리는 이 매뉴얼은 2000쪽에 이르는 두꺼운 설명서다. 기장석과 부기장석에 각각 한 권씩 총 2권이 비치된다.
고승희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장이) 부기장한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아보자, 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며 매뉴얼을 꺼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광일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또한 “다 펼쳐놓고 볼 수 없으니까 자기들 필요한 부분만 급하게 뜯어버리고 이것만 갖고 계산하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태다. 사고 직전까지 2시간 분량의 음성기록 자료를 모두 확보해 분석 가능한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을 마쳤다. 다만 블랙박스인 비행기록(FDR) 자료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