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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 시화호에서 레저용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수문에 빨려 들어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1명은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았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안산 시화호에서 3명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바다로 연결되는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문은 조력발전에 사용된 시화호의 바닷물을 해상으로 방류하는 통로이다.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1시께 3명 중 A씨(57·중국 국적)는 해상을 지나던 낚시어선 탑승자에 의해 구조돼 병원치료를 받았다. B씨(67)는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C씨(69)는 실종돼 평택해양경찰서 경력 등이 경비함정, 구조정을 동원해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A씨 등 3명이 탄 고무보트는 이날 오전 8시 이후 시화호에서 움직이다가 9시께 수문 근처에서 사라진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파악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 방류시간은 안산시와 해경에 미리 안내하고 홈페이지에도 공지했다”며 “시화호에 부표도 설치해 안내했는데 이러한 사고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 관리는 해경과 안산시에 권한이 있다”며 “해경과 안산시가 대책반을 꾸려 구조활동 등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원업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2일 사고 현장을 찾아 해상 접근 금지 부표를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확대 설치할 것을 지시하는 등 실종자 수색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