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태호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중 한 명인 이소현 씨를 12번째 영입 인재로 공개했다.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고 일명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내고 처리를 호소해온 인사다.
이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어린이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라면,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린이 생명 안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9년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다. 이후 함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작성한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고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청원 이후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부모들과 함께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일명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법안처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호소해 왔다.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도 참여해왔다.
이 씨는 어린이 안전제도와 현행법의 허점을 깨닫고 이를 여론화 하는 일에 진력해 왔다.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최근까지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 씨는 2007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재직해왔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