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틀 연속 ‘최순실 최측근’ 조사…전경련 임원도 소환

K스포츠재단 실무자 소환…최씨 개입여부 및 자금유용 수사
전경련 임원 및 팀장급 불러…출연금 강제성 수사할 듯
  • 등록 2016-10-25 오전 10:21:04

    수정 2016-10-25 오전 10:21:04

K스포츠 재단(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틀 연속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연)의 최측근 인사를 소환해 조사한다. 또 두 재단에 800억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독려했다고 의심받는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간부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팀장 한웅재 부장검사)은 25일 K스포츠재단 노모 부장, 전경련 임원 이모씨와 권모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K스포츠재단 소속인 노 부장은 전날 소환된 박모 과장과 함께 재단 설립 초기부터 재단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씨 모녀의 자금세탁 통로로 의심받는 더블루K와도 연관이 있다. 또 노 부장과 박 과장은 전경련과 자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부장을 상대로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측근을 투입해 사유화하려는 했다는 의혹과 자금 유용혐의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찰은 두 재단에 기업들이 거액의 출연금을 내도록 독려했다는 의심을 받는 전경련 간부 및 팀장도 불러 수사했다. 검찰이 전경련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사흘만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설립 허가가 하루 만에 나는 등 설립과 운영 과정 전반에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들이 불거진 상태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故 최태민 목사 딸)가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에 전경련을 통해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안 수석과 최씨를 뇌물 혐의, 전경련 통해 800억원대 자금을 출연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각 기업 대표 등 70여명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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