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IMF 이후 워크아웃 과정에서 위상이 끝없이 추락했던 종합상사들이 지난해 이후 해외네트워크에 따른 신성장동력 구축과 자원개발사업 등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종합상사의 강점으로 해외 곳곳에 퍼져있는 법인들의 강한 네트워크를 꼽았다.
권 연구원은 "인터넷망이 잘 발달된 선진국과 달리 중앙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들의 경우 그 나라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인적자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최근 종합상사들이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자원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강세인 상황에서 자원개발 사업 투자 확대는 종합상사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001120)의 경우 개발 대상 자원이 가장 다양하고, 자원개발 이익이 세전이익의 65%를 차지한 만큼,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시 세전이익은 7%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최고 수준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철강 수출 및 현지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철강 수출 부문에서 포스코와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익이 2013년부터 반영된다"면서 "자원개발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