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09월 30일 10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한화(000880)그룹 계열 새누리상호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 이후 네 차례에 걸친 2280억원의 `자본수혈`로 재무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 2006년도 이후 4년연속 적자흐름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누리저축은행은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영업수익 378억원에 순손실 5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384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도 754억원, 2008년 628억원에 이어 4년연속 적자흐름이다. 이로인해 올 6월말 현재 미처리결손금만 2359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같은 결손누적으로 새누리저축은행은 자본잠식비율이 93.8%(자본금 2530억원·자본총계 156억원)를 나타냈다.
이는 한화그룹이 새누리저축은행 인수 이후 총 4차례의 자본수혈에도 계열 저축은행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후 2008년 7월 당시 100% 모회사였던 제일화재가 18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한화건설 등이 제일화재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뒤 12월 600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 7월말 다시 8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아울러 올들어 지난 6월28일에도 65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최대주주인 한화건설(이하 지분율 38.14%) 247억원을 비롯, 한화엘앤씨(36.05%) 234억원, 한화호텔앤리조트(16.16%) 105억원, 한화테크엠(9.65%) 62억원 등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그룹 4개 계열사들이 전액 출자했다.
새누리저축은행 인수 이후 총 2280억원에 달하는 자본수혈에도 불구하고 누적결손이 확대된 탓에 완전자본잠식에서 갓 벗어난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업계평균 못미쳐
자본적정성 또한 개선 징후는 뚜렷하지만 속도는 더디다. 저축은행 감독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현재 8.17%(적기시정조치 기준 5% 미만)을 나타냈다.
2008년 6월말 -21.78%, 2008년 12월말 -11.2%, 2009년 6월말 -20.28%, 2000년 12월말 0.3%에서 개선되는 양상이지만 저축은행 전체(105개사) 평균 9.45%(금감원 잠정)에 못미친다.
새누리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2010년도에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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