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바이러스, 웜, 해킹뿐만 아니라 스파이웨어까지 검사 및 치료하는 100% 무료백신 프로그램 'PC그린'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NHN은 또 그간 보안업체들이 유료로 제공했던 실시간 감시 서비스도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안철수연구소(053800)를 비롯한 주요 보안업체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도 "현재 300억원에서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개인 보안시장이 상당부분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NHN 때문에 보안시장이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안업체들이 NHN을 곱게 바라보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우수한 개발인력을 잇따라 빼가는 게 그것.
업계에 따르면 NHN은 보안시장 진출을 위해 백석철 전 하우리 부사장을 비롯해 8명의 개발인원을 충원했다. 백석철 전 부사장은 리눅스시큐리티 대표를 맡았었고 하우리에서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역임한 '개발통'이다. NHN은 보안 개발자 외에도 100여명에 이르는 개발자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하우리 개발인력의 상당수가 NHN으로 옮겨 회사가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NHN의 보안시장 진출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할 것"이라며 "무료서비스의 한계성 때문에 결국 이용자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HN은 "백석철 전 부사장은 보안업무가 아닌 소셜 네트워크 업무를 위해 영입했을 뿐이며 무료백신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지나친 감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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