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로 코스닥 수급 개선…배당 분리과세 논의는 지켜봐야”

"금투세 대안 배당 분리과세 논의 지속 가능성 낮아져"
“은행, 증권 등 배당주 센티 하락 유의해야”
  • 등록 2024-11-05 오전 8:08:23

    수정 2024-11-05 오전 8:08: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면서 금투세 논란이 마무리됐다.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금투세에 대한 대안으로 논의됐던 배당 분리과세 가능성이 낮아져 배당주 센티멘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평가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금투세 폐지 여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특히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금투세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거래세)가 아닌 ‘자본차익’(양도소득세)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로, 이는 특히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개인거래대금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실제로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연초 187조에서 10월말 96조로 절반가량 하락했으며, 이와 같은 유동성 하락은 올해 코스닥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대로 금투세 폐지가 확정되면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강했으며, 특히 코스닥 지수 시가총액 상위를 구성하고 있는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엔터, 바이오 업종의 강한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다만 “금투세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었던 배당 분리 과세 논의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음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타임라인을 놓고 봤을 때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는 중단기적 관점이라면 배당소득을 추구하는 투자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을 제고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세까지 단일세율로 분류과세하는 정책이 병행된다면 배당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해당 기대감은 둔화될 수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결국 이는 은행, 증권, 보험 업종과 같은 배당주 중심으로의 센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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