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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스마트카르마홀딩스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는 한국 증시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가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 제동을 걸 수 없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것”이라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시가총액이 1조7000억달러(약 2230조원)에 달하는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각각 코스피 0.6%, 코스닥 1.6% 정도다.
로이터통신도 “MSCI는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요인 중 하나로 금융 당국의 공매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공매도 금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역대 네 번째다. 앞선 세 번의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부채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등 글로벌 시장 악재로 인한 한시적 조치였다. 이번에는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았음에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