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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레미콘 수요가 많아 재고를 쌓아두기보다 소진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에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일부 공장들은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파업 직전 소량의 시멘트를 수급한 곳들은 아직 공장을 돌리고는 있지만 이마저 소진하면서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28일)에는 거의 모든 공장이 셧다운(생산 중단)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레미콘사들은 전국 공장이 생산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당시 업계에서는 전국 레미콘 공장 출하 중단에 따른 하루 평균 손실액을 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그때와 비교해 현시점의 수요 역시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는 또 다른 위험 요소를 맞이할 수도 있다. 바로 생산공장 중단이다. 아직은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은 아니라 생산한 시멘트를 쌓아둘 여유는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산 중단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화물연대는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국가 물류를 볼모로 국민과 기업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집단운송거부를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며 “정부도 산업현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 물류 피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