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두산그룹이 공시를 통해 두산밥캣 상장을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두산밥캣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신청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밴드 하단(주당 4만1000원)을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082740)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구주매출로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엔진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65%, 27% 올랐다. 두 회사의 대주주인 두산중공업(034020) 주가 역시 연초 대비 27% 상승했다.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재무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던 것이다. 그러나 공모가 흥행 실패로 두산그룹의 주가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단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HOLD)’로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각각 7500원, 4900원, 2만4000원이다.
이날 오전 10시경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각각 4.64%, 3.24% 하락 거래 중이다. 두산엔진은 6.40%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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