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친환경 저융점 섬유 생산..내년 매출 1200억 목표

원가절감, 차별화 제품 발굴, 세계시장 점유율 최대 30%
  • 등록 2014-11-25 오전 10:54:16

    수정 2014-11-25 오전 10:54:16

24일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열린 ‘LMF 공장 준공식’에서 심재혁 부회장(왼쪽에서 4번째), 최중재 사장(왼쪽에서 5번째)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태광산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태광산업이 최근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 : LMF)’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연간 생산량은 7만t 규모로 세계 시장에서 10%대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태광산업(003240)은 24일 울산시 남구 울산공장에서 심재혁 부회장, 최중재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MF 공장 준공식을 했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로 2020년까지 해마다 9%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광산업은 LMF 상업 생산을 위해 1차적으로 3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100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추가증설에 따라 투자 뿐 아니라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LMF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2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태광산업 LMF는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직접 생산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기존 유휴 설비를 이용해 LMF생산 설비시설을 구축해 공장 신축 기간을 줄이고 초기 투자비용도 절감했다.

태광산업은 이미 지난 9월 LMF 관련 부서를 신설했으며 이번 달 중순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외 판매를 위한 실제 상업생산은 내달 초부터 시작한다.

태광산업은 해외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영업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태광산업 LMF의 우수성을 알리는 밑작업을 진행중이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고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영업망도 확대해 최고 수준의 LMF 생산업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 심재혁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이 24일 울산시 남구 울산공장에서 열린 ‘LMF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실무자들과 함께 LMF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태광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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