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산도 어색함도 함께 넘어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산동호회 ‘킨덱스 산악회’
  • 등록 2014-10-19 오후 8:00:00

    수정 2014-10-19 오후 8: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사실 자산운용업계는 증권사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영역을 철저히 분리한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같은 회사를 다니더라도 이야기를 건네 보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등산 동호회는 어색함을 뛰어넘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지난 2011년 만들어진 이 동호회는 한국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명칭을 따 ‘킨덱스(KINDEX) 산악회’로 이름을 붙였다.

킨덱스 산악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오안석 한국운용 채널영업본부 대리는 입사 초기 선배의 권유로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제는 매월 한 번씩 오르는 산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열혈 회원이다.

오 대리는 “입사 초기에는 여유도 없었지만 업무가 다른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 역시 많지 않았다”며 “땀을 함께 흘리게 되며 자연스럽게 사람을 사귀다보니 시야도 넓어지고 회사 생활이 더욱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등산을 통해 얻은 건강은 기본이다.

킨덱스 산악회는 한 달은 관악산이나 청계산, 북한산 등 서울 근교로, 다음 달은 치악산이나 속리산 등 지방으로 산을 찾는다. 등산 후 함께 식사를 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절로 가신다.

그런 매력 덕분에 킨덱스 산악회의 정기 모임을 기다리는 회원들이 30여명에 이른다. 오 대리부터 이영석 주식운용본부장까지 직급도, 연령도 다양하다.

지난 2012년 겨울에는 바다 건너 제주도 한라산을 찾기도 했다. 당시 동호회 회원만이 아니라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도 함께 했다. 하룻밤을 자고 눈 내린 가파른 산을 함께 오르니 고되기도 했지만 성취감도 남달랐다. 오 대리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등산”이라며 “다시 한 번 제주도 한라산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일본이나 중국 등 가까운 해외로 등반을 나가는 것도 꿈꾸고 있다.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일본 후지산에 ‘킨덱스 산악회’의 이름을 걸어두고 오고 싶다는 소망이다.

오 대리는 “이제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킨덱스 산악회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등산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곳이 바로 킨덱스 산악회라는 설명이다.

2012년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 나선 킨덱스 산악회.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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