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

구 회장,임원세미나에서 "상품개발 자신감 자리잡았다"
  • 등록 2013-09-10 오전 11:00:00

    수정 2013-09-10 오후 2:54:36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오랫만에 올해 그룹이 거두고 있는 성과에 대해 임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9월 임원세미나 자리에서다.

LG전자가 차세대 TV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울트라 HD TV 등을 잇달아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LG화학이 기존 제조방식과 차별화된 기법으로 세계적 에너지 저장장치(ESS) 업체로 발돋움하는 등 시장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구 회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하여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방법을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고 끈질기게 실행해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하나 둘씩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 회장은 “선진국의 경기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나 신흥국 시장의 성장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시장의 흐름을 예단하기 힘든 만큼 경영환경 변화에 흔들림이 없는 견실한 조직을 만들고 시장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구 회장은 최근 CEO 등 최고경영진에게 “사업 책임자가 의사결정을 주저하며 제대로 승부하지 못하거나 단기 성과를 위해 사업의 큰 흐름을 놓치면 결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해서는 비록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독한 LG’로 거듭날 것을 임직원들에게 연일 당부하고 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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