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캐릭터 인기, 드래곤플라이트로 잇는다"

(인터뷰)강문주 선우엔터테인먼트 대표
드래곤플라이트 캐릭터 라이센싱 독점 계약
내년 앵그리버드 테마파크·국제정원박람회 등 계획
  • 등록 2012-11-26 오후 1:55:35

    수정 2012-11-26 오후 1:55:3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래곤플라이트도 앵그리버드처럼 대표적인 캐릭터 상품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모바일캐릭터를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그리버드에 이어 인기 모바일 게임인 ‘드래곤플라이트’의 상품화 계약을 독점 체결한 선우엔터테인먼트. 우연으로 시작했지만 탄탄하게 캐릭터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강문주(40) 선우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난 22일 구로구 본사에서 만났다.

강문주 선우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 위)·드래곤플라이트(아래)
드래곤플라이트는 주인공이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일종의 ‘비행’ 게임으로 총알을 쏴서 점수를 얻는 기존 게임과 달리 많은 점수를 내면서 얼마나 더 멀리 날아가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쉬운 조작법과 경쟁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콘셉트 덕분에 애니팡을 제치고 한달 이상 앱 장터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로드 1400만건, 일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던 드래곤플라이트의 제작사 넥스트플로어는 상품화 사업의 파트너로 선우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선우엔터테인먼트가 이전에 펼쳐 온 앵그리버드 캐릭터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 강 대표는 “드래곤플라이트 캐릭터를 어떤 상품에 접목시킬지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앵그리버드를 통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드래곤플라이트 캐릭터의 인기를 장기적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와 캐릭터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세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캐릭터 라이센싱 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그는 아들과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우연히 앵그리버드를 주목하게 됐다. 앵그리버드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에게 “그건 게임이고, 실제 인형은 없어”라고 말하는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난 것.

마침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확장해야겠다고 느꼈던 그는 다음 날로 직원과 함께 앵그리버드 상품화에 대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직원들도 모바일 게임의 캐릭터 사업에 대해 확신이 없었지만, 이러한 불안감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 앵그리버드의 인기에 힘입어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성공의 공식이었지만 앵그리버드는 그 공식을 과감히 깼다.

앵그리버드 봉제인형은 150만개 이상이 판매됐고, 국내에서만 앵그리버드 캐릭터 상품을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캐릭터 사업으로는 출시 1년만에 뽀로로와 헬로키티에 이어 3위권으로 올라섰다. 상품화 된 품목도 현재까지 600여개 가량으로 내년에는 1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강 대표는 최근 앵그리버드 ‘짝퉁’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분기 관세청이 실시한 ‘지식재산권 침해 브랜드별 위조 상품 단속 실적’에선 1위가 비아그라, 2위가 앵그리버드였고, 상반기 이후엔 앵그리버드가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뜻이지만, 사업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강 대표는 “이건 일부일 뿐이고 시중엔 더 많은 가짜 상품이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며 “내부 법무팀을 꾸려 사례 발견시에는 법적 대응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 단순한 상품화 사업 외에 전시회와 테마파크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올 연말에는 앵그리버드 체험전을 열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엔 국제정원박람회와 앵그리버드 테마파크도 문을 연다. 그는 “내년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드래곤플라이트 역시 앵그리버드 못지않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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