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팔렸다..올림픽 특수 덮은 불황

올림픽 후원사 파나소닉, 2Q TV 판매량 급감
삼성·LG 외에는 모두 부진..경기불황 여파
  • 등록 2012-08-20 오후 1:53:08

    수정 2012-08-20 오후 2:06:0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불황이 올림픽 특수마저 덮어버렸다. 런던올림픽 덕에 TV 반짝 특수가 기대됐으나, 올해 2분기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그만큼 전 세계 경제위기의 골이 깊었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을 목전에 둔 올해 2분기 전 세계 평판TV(LCD TV+PDP TV) 판매량은 4727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4903만대)과 비교해 4%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4611만대)도 지난해 1분기(4816만대)보다 저조했다.

당초 업계는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다소 지지부진했던 TV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7월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올해 들어 관련 마케팅을 강화했던 이유다. 하지만 경기침체 탓에 얇아진 유럽 등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했다.

주요 업체 평판TV 판매추이. (단위=만대, 출처=디스플레이서치)
런던올림픽 TV 공식후원사인 파나소닉이 가장 부진했다. 파나소닉은 올해 2분기 300만대의 평판TV를 팔았다. 전년 동기(462만대)보다 무려 54% 하락한 수치다. 매출도 지난해 2분기 24억4000만달러(2조77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6억6700만달러(1조8900억원)으로 줄었다.

파나소닉은 공식후원사의 지위를 활용, 독점적으로 런던올림픽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크게 저조했다.

소니,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의 하락폭도 컸다. 두 회사는 올해 2분기 평판TV 판매량은 각각 360만대, 261만대였다. 지난해 2분기에는 각각 491만대, 340만대 정도 팔았다. 약 27%, 23% 떨어진 것이다. 소니와 도시바는 계절적인 비수기인 올해 1분기보다도 더 부진했다.

LG전자(066570)도 기대에 못 미치긴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681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679만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048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912만대) 대비 15% 성장한 삼성전자(005930)만이 그나마 런던올림픽 특수를 누렸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는 반짝 특수가 있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전년보다 더 부진했다”면서 “올해 경기불황의 여파가 올림픽마저 덮을 정도로 컸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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