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 데이터, 아이패드로 나눠 쓴다"

휴대폰 데이터요금으로 아이패드 등 여러 디지털기기서 인터넷 사용
데이터요금 83% 내리고, 일 2만원 데이터 요금 상한제도 적용
  • 등록 2010-05-13 오전 11:20:41

    수정 2010-05-13 오전 11:39:5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휴대폰 데이터요금제로 여러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데이터 요금을 인하하며 본격적으로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017670)은 이동전화 요금으로 여러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T데이터 셰어링(OPMD)` 서비스를 실시하고 데이터 요금을 83%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테더링 서비스와 데이터통화료 일 상한제도 도입한다.

데이터 셰어링을 비롯한 데이터통화료 일 상한제는 방송통신위원회 인가를 거쳐 시행되며, 전산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데이터통화료 일 상한제는 오는 6월 말 전산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시작된다.

◇데이터, 여러 기기로 나눠 쓰자

T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는 이동전화 사용자가 별도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이동전화 요금으로 여러 기기를 통해 3G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3G와 와이브로 통신모듈이 탑재된 디지털 기기에 데이터서비스 전용 유심(USIM)을 삽입해 이동전화 요금 내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월 3000원의 정액요금을 추가로 내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와 T로그인, 브릿지 등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나눠씀에 따라 무선인터넷 추가 요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아이패드 이용 고객이라면 현재는 가입비(3만6000원)를 별도로 내고, 기본료(1만2000원 이상)와 데이터전용요금제(1만~1만9000원)를 추가로 내야했한다.

그러나 T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비 없이 월 3000원만 이동전화 요금에 추가하면 된다. 월 1만9000원~2만80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

3G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기기만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는 3G모듈을 장착한 기기가 많지 않아 현재는 3G 접속모뎀인 T로그인을 이용해야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아이패드와 전자책 등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기기가 출시되면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 사용이 확대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G 모듈이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구입해 SK텔레콤 지점에서 USIM을 구입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테더링 도입..휴대폰 하나면 `인터넷 OK`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인터넷 모뎀이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노트북 등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테더링 서비스를 스마트폰 사용자뿐 아니라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한 SK텔레콤 가입자라면 휴대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인터넷을 즐기면 된다.

◇요금폭탄 걱정 `끝`..하루 2만원 상한제

3G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은 가격이 비싸 잘못 사용하면 `요금폭탄`을 맞게 된다.

SK텔레콤은 사용자들의 이같은 불편을 덜고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1일 데이터통화료 과금액 한도를 2만원으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사용자가 하루 10만원의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해도 2만원만 과금되는 것.

SK텔레콤은 "일 2만원 과금정책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데이터 과금을 인지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요금 83% 인하

SK텔레콤은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 직접접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을 0.5KB당 1.5원에서 0.5KB당 0.25원으로 83% 인하한다.

데이터정액제 무료통화를 초과해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도 기존 0.5KB당 0.2원을 0.5KB당 0.025원으로 약87% 내린다.

KT와 LG텔레콤이 이보다 앞서 데이터 요금을 인하함에 따라 SK텔레콤도 데이터 요금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데이터 사용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요금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일반폰 구분 없이 모든 고객이 데이터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테더링과 T데이터 셰어링 도입으로 고객은 더욱 편리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데이터 요금 인하와 일 상한제 도입으로 저렴한 무선인터넷을 이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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