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내년 증시 상저하고..최고치 1810p"

"경기모멘텀 감소·출구전략..쉽지않은 한해"
"큰 추세없는 박스권 장세..변동성 높을 것"
  • 등록 2009-11-18 오전 11:33:49

    수정 2009-11-18 오전 11:33:4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내년 주식시장은 경기 모멘텀 급감과 출구전략 진행, 부분적 중국 쇼크 등으로 상반기엔 부진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은 정부 유동성을 통한 위기 탈출 후 구조적으로 자생적 경기순환 연결고리가 취약함을 드러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짧아진 경기주기와 주식시장 짝수해 취약성, 주도주 변화 가속화, 거시변수(Macro) 영향력 강화, 구조조정 상시화 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큰 추세없이 박스권 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며 움직일 것으로 봤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1360~1810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도 경쟁우위 요소는 높아진 글로벌 시장지배력과 지역 최적화된 수출, 경쟁국 대비 고환율 유지, 신성장 동력, 적절히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 꼽았다.

반면 닷컴형(型) 경기패턴 부담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부담 상승, 선소비에 따른 소비부진, 무역분쟁 본격화, 상업용 부동산 위기, 파생상품 변동성 확대, 악화되는 펀드수급 등을 위협요소로 거론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양극화 심화를 예상하며 대형주 중심 대응을 권했다. IT와 자동차주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내수소비는 여전히 취약하고 글로벌 경쟁력 우위가 더 강화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로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IT와 자동차를 주목하고 컨버전스형 산업도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서비스업의 융합이 내수성장에서는 관심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은행은 업황보다 M&A 등에 따른 판도변화에 주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기계 등 상품가격에 민감하고 투자사이클에 노출이 큰 업종은 보수적 대응을 견지하라"며 "증권과 유통, 음식료 등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선정한 내년도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제철(004020), LG생명과학(068870), 메리츠화재(000060), 글로비스(086280), LS산전(010120), SK케미칼(006120), KT(0302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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