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출채권 유동화로 2천억 조달한다

내달말 ABS 발행 예정..기관들도 관심
  • 등록 2009-06-24 오후 12:36:00

    수정 2009-06-24 오후 12:36:00

[이데일리 이학선 김국헌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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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 수요를 조사 중이다.

발행일은 내달 24일께로 예정돼있다. 3개월 만기부터 2년 만기까지 총 8개 트렌치로 구성된다. 발행금리는 3개월 만기가 6%대 중반, 2년 만기가 9%대 후반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한일항공권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엔화표시 ABS 40억엔어치(약550억원)를 발행한데 이어 4월에는 화물운송 매출채권 유동화(ABL)로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0억원, 사모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했다.

올들어 발행된 공모 회사채는 없다. 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꺼리면서 공모 발행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투자등급 하한선(BBB-)보다 한단계 높은 BBB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ABS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보다 두단계 높은 A-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국적항공사인데다 장래매출채권 예상회수액이 원리금 지급액보다 많도록 구조가 짜여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외부 신용보강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회사채 편입을 꺼리던 기관투자자들도 이번 ABS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리스크에 민감한 기관투자자들은 그간 금호그룹 채권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발행되는 ABS는 몇곳이 투자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발행금리가 높은데다 일반 회사채에 비해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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