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新동력 `패키지 딜`

경남기업 아부다비 시멘트공장 건립, 개발권 확보 추진

  • 등록 2008-03-07 오후 12:47:57

    수정 2008-03-07 오후 3:29:1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계가 '패키지형' 해외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키지딜이란 발전소,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SOC)를 건설해주는 대가로 현금 대신 천연자원이나 개발권을 받는 방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10억달러 규모의 나베신도시 토지사용권 확보에 따른 대가로 호치민 순환도로를 무상으로 시공키로 했다. 포스코건설도 하노이의 랑과 하떠이성의 호이락을 연결하는 27.8km 고속도로를 시공하고 그 대가로 안카잉 신도시 개발권을 따냈다.

자원 부국이면서도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동, CIS, 아프리카 등도 패키지딜 공략지역이다.

경남기업(000800)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시멘트 공장 건립과 함께 그 대가로 주변 지역 개발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아부다비 시멘트 공장 건립에는 경남기업, 동일철강,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건설(012650)두산건설(011160), 극동건설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개발 및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한 데 묶는 대규모 패키지형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건설사들은 3월부터 쿠르드 수도 아르빌에서 터키 국경 인근의 자코 간 200㎞,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간 250㎞ 등 총 연장 450㎞에 달하는 4차로 고속도로를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GS건설과 STX그룹도 아제르바이잔에서 패키지딜형 개발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며, 포스코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철도건설과 자원을 맞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패키지 딜'(Package Deal) = 대규모 개발사업의 한 형태로 개발업체가 진출국가에 철도, 도로, 항만, 공장 등 산업인프라를 건설해 주고, 상대국 정부는 현금 대신 자국의 천연자원이나 사업 개발권을 제공, 교환하는 방식

-GS건설 : 베트남/호치민 순환도로 무상시공↔나베신도시 토지사용권 획득
아제르바이잔 SOC사업 시공↔바쿠지역 신도시개발 추진
-경남기업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시멘트공장건설↔주변 신도시개발권 확보 추진
-포스코건설 : 베트남 하노이 랑-하떠이성 호이락 고속도로↔북안카잉 신도시개발
나이지리아 철도 시공↔천연자원 교환
-쌍용건설, 두산건설 : 쿠르드아르빌-술라이마니야 고속도로↔쿠르드 유전개발권 확보
-금호아시아나그룹 : 베트남 북부 수·화력발전소, 고속도로↔베트남 신도시 개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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