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연락 안돼" 집 가보니…도마뱀 등 100여마리 '떼죽음'

애완용 도마뱀·뱀 251마리 2개월 방치
  • 등록 2024-11-04 오전 9:49:25

    수정 2024-11-04 오전 9:49:2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과 뱀 95마리를 장기간 방치해 굶어 죽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청주 흥덕경찰서는 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 232마리와 뱀 19마리를 방치해 이 중 상당수를 굶어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경찰에 “세입자와 몇 달째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집 안에서 죽은 개코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동물보호센터에 공조 요청을 해 살아 있던 도마뱀 152마리와 뱀 4마리도 구조했다.

보호소 측은 사체의 상태로 미뤄 이들 동물이 2개월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신고 이후 집주인에게 “생활고로 타지역에 일을 하러 왔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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