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수사 방안에 대해 특별검사(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 방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3.6%,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38.9%로 각각 집계됐다. 17.5% 정도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특검 추진 49.7% vs 공수처 출범 29.1%)과 대구·경북(48.9% vs 26.4%), 서울(44.2% vs 33.8%) 거주자 10명 중 4명 이상은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인천·경기 거주자 중 48.3%는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했다. 광주·전라(40.3% vs 42.8%)와 대전·세종·충청(45.7% vs 41.6%)에서는 결과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58.4% vs 15.8%)와 60대 (50.4% vs 35.3%)에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30대(24.8% vs 58.5%)와 40대(32.5% vs 57.8%)에서는 공수처 출범지지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이념 성향별로는 수사 방안에 대한 응답 양상이 달랐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61.7%는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 성향자 중 66.3%는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자 중에는 50.9%가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68.4%가 공수처가 출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85.9%가 특검 추진을 꼽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공수처가 출범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800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2%)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