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서초구 주차장 스마트주차장으로..KT-SKT 통신망 지원

  • 등록 2016-08-11 오전 9:54:12

    수정 2016-08-11 오후 6:01: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의 공영주차장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주차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ICT기술로 불법주차로 인한 주차민원, 주차 차량의 효과적인 분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간 고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IoT 주차장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는 시범사업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강남구와 서초구에 구축되는 것은 상용화 버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oT기반 스마트주차솔루션 개발업체 파킹클라우드와 KT는 전방위 협력제휴를 맺은데 이어,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의 통합주차관리시스템 개발을 골자로 하는 ‘강남구 스마트파킹 인프라 구축사업’을 강남구로부터 수주해 구축한다.

파킹클라우드가 운영 중인 스마트 주차 솔루션 아이파킹의 운영체계 및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49개 공영주차장(노상주차장 23개, 노외주차장 26개)을 위한 ▲공영주차장 이용자용 웹사이트 ▲노외주차장 유무인 관제 프로그램 ▲노상주차관리 스마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무인주차장의 확대 및 운영을 위한 강남구 공영주차장 CS센터도 구축된다. 현재 탄천2, 영희초등학교 주차장 등 일부 주차장에 스마트 주차 솔루션이 도입됐으며, 나머지 주차장에도 신속히 도입될 예정이다.

통신망은 KT(030200)의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해 IoT 전용망은 아니다. 총 6500여 대의 차량을 수용 가능한 강남구내 49개 공영주차장이 스마트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파킹 솔루션이 유연해서 굳이 IoT전용망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KT 망을 주로 쓰지만 지방 등 일부에선 LG유플러스 통신망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파킹클라우드는 2009년 주차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다 작년 6월에 스마트주차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그 뒤 삼성벤처투자, KDB산업은행, 한화S&C, 넥센 DNS,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투자 유치를 완료, 중국·일본·호주의 현지 거대 기업과 협약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강남구 스마트주차장에 구축된 아이파킹 솔루션
SK텔레콤(017670) 역시 서초구에 스마트파킹 서비스를 10월 오픈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강남구와 다른 점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IoT 전용망 ‘로라(LoRa)’를 기반으로 한다.

SK텔레콤이 전문 솔루션 업체와 제휴해 서초구 주차장 각 구역에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로라망을 통해 중앙시스템으로 전달한 뒤 운전자 개인의 스마트폰이나 주차장 관리시스템, 층별 키오스크, 모니터 등에 전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로라기반 IoT 솔루션을 스마트 파킹 외에 실시간 주차 공유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아파트 등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시간대별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초구와 스마트 주차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주체는 전문업체와 SK텔레콤이 협업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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