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병언 추정 사체, 세월호 참사 이전에 발견됐다"

  • 등록 2014-07-27 오후 5:01:46

    수정 2014-07-27 오후 5:01:46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와 관련한 의혹들을 쏟아냈다.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주민과 통화한 결과 유병언의 사체라고 주장하는 시신이 (경찰이 유 전 회장의 사체라고 발표한) 6월 12일 훨씬 전인 세월호 사건 이전에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현재 검·경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들과 너무 동떨어진 상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1시 06분 자신의 고향후배가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4월 12일쯤 변사체가 발견됐고, (현지) 주민들 말로는 노숙자가 겨울옷을 입고 있었고 시체가 많이 부패 했다고 한다”며 “같은 날 오후 2시 09분 (제보자인) 현지 주민과 (제가) 직접 통화를 해 확인한 증언도 녹취록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된 현장이 훼손돼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유 전 회장 사체 발견 당일 현장 사진과 이후 사진 자료를 비교해 제시하며 “유병언 사체 발견 현장을 지난 26일 직접 가서 보니 현장엔 풀이 베어져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볼 때 현장 보전을 해야 하는데 왜 풀을 베었느냐고 경찰 간부에서 물었더니 모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과수의 말은 일단 믿어야 하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저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 그렇지만 의문점은 계속 추적하고 밝혀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는 거듭 (현재) 검·경 청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사람이 (이 문제를) 밝히는 것이 유병언 괴담을 없애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유 전 회장의 수배령이 떨어지기 전에 시신이 발견됐다는 현지 주민의 증언을 제시하며 유 전 회장 추정 사체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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