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공천 ‘폐지’ 49% vs ‘유지’ 25%.. 한국갤럽 조사

  • 등록 2014-01-17 오후 12:17:43

    수정 2014-01-17 오후 12:17:4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6월 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당공천을 ‘폐지해야한다’고 보는 국민들이 그렇지 않은 국민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특별·광역시 구의회를 폐지하고 시의회가 그 역할을 함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이 ‘반대’ 보다 두 배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전국 성인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기초단체장·기초의회 후보를 현행대로 정당공천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공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정당공천폐지’ 49%, ‘정당공천 유지’ 25%, ‘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정당 공천 폐지 의견이 우세(40대 62%, 50대 55%)했으나, 60세 이상은 폐지(37%)와 유지(33%)가 비교적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 폐지 찬성 의견은 민주당(5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8%), 새누리당(46%)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폐지 반대 의견은 민주당(23%), 무당파(17%)에 비해 새누리당(34%) 지지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정당 공천제 유지 기조와는 달리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폐지 의견이 더 많았다..

특별·광역시 구의회를 통폐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 53%, 반대 26%, 의견유보 21%로 나타났다. 구 의회 폐지는 새누리당 안인 만큼 새누리당 지지자의 3분의2가 찬성했고(찬성 65%, 반대 18%), 민주당 지지자(찬성 48%, 반대 34%)도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49%,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34%였다. 또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은 찬성 43%, 반대 34%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임의걸기(RDD)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6%(총 통화 7720명 중 1208명 응답 완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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