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뒤흔든 올해 10대 뉴스는…

  • 등록 2013-12-26 오후 12:00:00

    수정 2013-12-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3년 증권시장이었다.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일까?

26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과 임원 설문을 통해 올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사건을 선정했다.

증권사 순익 감소 및 구조조정, 파생상품 주문사고, 동양(001520)STX(011810) 등 중견기업 위기 등 어두운 뉴스들이 상위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코넥스 시장 개설과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역대 최장기록 경신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10대 뉴스다.(무순)

△코넥스 시장 개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지난 7월 1일 개장했다. 성장가능성은 크지만 기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창업 초반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이다. 개장 당시 21개 기업이 코넥스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45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역대 최장 기록

지난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거래일 연속 13조900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1998년 연속 34거래일 순매수기록보다 10일 이상 긴 것이다. 외국인은 전반기 뱅가드 매물 등을 내놓으며 10조21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하반기에만 13조25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

2011년 이후 3년 연속 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6조8631억원과 2조2500억원이었지만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98억원, 1조8401억원으로 각각 41.6%, 18.2%씩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유관기관의 긴축예산 편성과 증권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순익감소 및 구조조정

거래대금 감소 등의 요인으로 증권사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증권사간 인수합병(M&A), 지점통폐합,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있다. 지난 2011년 사업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증권업계의 영업이익은 1조7781억원이었지만 2012년 사업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의 영업이익은 9778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동양, STX 등 중견그룹 위기

2012년 웅진그룹에 이어 올해 동양(001520)STX(011810) 등 건설, 철강, 조선 중심의 중견기업이 재무 위기에 빠졌다. 장기 업황부진과 무리한 차입, M&A에 대한 재무 부담, 비도적적 경영이 주요원인이었다.

△파생상품 주문사고 발생

올 한해 선물 옵션시장에서 연이어 주문사고가 발생했다. 1월 KB투자증권이 DLSK위탁자 선물 주문사고를 낸 데 이어 6월에는 KTB투자증권,최근에는 한맥투자증권까지 자동매매 주문실수로 증권사에 대규모 손실이 일어났다.

△원화강세에 따른 환리스크 확대

이번달 12일 달러-원 환율은 1051원으로 2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인 2011년 10월 4일 1194원과 비교했을 때 11.98% 하락한 것이다. 이에 자동차, 철강 등 수출관련기업 및 경제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

△엔저, 아베노믹스 출범

지난해 12월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후 일본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둔 아베노믹스 탓에 지난해 말 86.72엔 수준이었던 엔-달러는 현재 104.43엔까지 상승했다.

△양적완화 축소계획에 버냉키 쇼크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글로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휘청였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와 시기에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8월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이머징국가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나며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기도 했다.

△증권 유관기관장 교체

10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신규 취임한 데 이어 11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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