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에 `구애 공세`

국내 업체들과 잦은 교류..앱스토어 게임 활성화 논의도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게임분야 성장 위한 행보
  • 등록 2011-11-25 오후 3:31:52

    수정 2011-11-25 오후 3:34: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과 구글이 국내 스마트폰 게임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NHN 한게임, 게임빌 등 국내 게임업체들과 자주 만나 스마트폰 게임분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게임 담당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게임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국내 게임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처럼 국내 게임업체들과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열린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국내법의 사전심의에 반대하며 지난해 폐쇄했던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이달 초 오픈한 바 있다.

특히 게임 분야는 앱스토어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로 애플이 특별히 관심을 두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매출은 약 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7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매출의 11배에 이르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지 하루 만에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 전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게임분야를 성장시키려면 양질의 풍부한 스마트폰 게임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내 게임회사들의 협력이 필수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게임 카테고리가 늦게 열린 만큼 국내 게임업체들의 다양한 게임 출시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 게임 개발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애플이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카테고리 오픈 후 애플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전보다 더 강조하고 있다"며 "게임업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이처럼 국내 업체들과 협력에 나서면서 구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이사회 의장이 한국의 게임 카테고리를 곧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는 연내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 역시 게임 분야 매출이 중요한 만큼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인기 있는 게임을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 역시 게임빌이나 컴투스 등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애플과 구글이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두고 질 높은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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