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덕에 반등…`1400선은 버겁네`

지표발표前 관망…은행주 유독 강세
  • 등록 2009-06-30 오전 11:27:24

    수정 2009-06-30 오전 11:27:2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30일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상승한데다 윈도우 드레싱으로 추정되는 투신권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은행주들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길어지는 박스권에 약해진 체력 때문에 추가 상승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소폭 순매수에 그치고 있고 거래량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또 오후 발표될 경제지표인 5월 산업활동동향에 관망심리마저 짙어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19분 주가는 전날보다 11.59포인트(0.83%) 오른 1400.0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과 2300억원 이상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400억원 팔자우위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서는 5300계약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자극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300억원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6%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종 등이 많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건설업 의약품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도 은행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이 4% 이상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2~3% 이상 오르고 있다.

그 밖에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등이 오르고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 중이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대손상각부담이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고금리예금 만기도래와 신규대출 금리인상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은행업종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충당금 부담이 점차 해소될 기미가 보임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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