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패널 `비수기라고?..천만에!`

40·42인치 TV용 LCD패널 가격 견조
32인치 패널, 지난해 5월이후 상승세 지속
"LCD TV 시장 급성장하고 있다는 의미"
  • 등록 2008-02-21 오후 1:49:23

    수정 2008-02-21 오후 1:49:23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지난해부터 상승기조를 보인 LCD TV패널 가격이 올해들어서도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월과 2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가격흐름이 놀랍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LCD TV패널은 올해들어서도 꾸준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격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통상 1월과 2월은 LCD 패널업계의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LCD패널 공급부족이 전망되면서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인치 HD급 TV패널의 경우 지난해 8월 507달러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1월에도 509달러를 유지했다.

40인치 풀HD급 패널은 지난해 10월 570달러이후 거의 가격의 변화가 없었고 이달들어 소폭 하락하며 564달러선을 기록했다.

42인치의 경우 HD급은 지난해 5월이후 40인치와의 가격역전을 이뤄낸 후 8월 541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536달러로 5달러 남짓 하락하는데 그쳤다.

풀HD급 역시 지난해 10월 588달러에서 이달 578달러로 10달러 가량 하락했다.

37인치 역시 40인치, 42인치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10월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2인치 HD급 패널의 경우 지난해 5월 303달러로 가격반등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328달러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올해 북경올림픽 등으로 인해 LCD TV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034220) 관계자 역시 "TV용 패널가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꾸준하다"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이 상승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흐름에 대해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LCD TV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TV용 패널과 달리 노트북과 모니터용 LCD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15.4인치 노트북용 패널은 지난해 11월 109달러에서 12월 105달러로 하락했고 올 1월에도 102달러로 추가하락했다. 19인치 모니터용 패널 역시 11월 159달러에서 12월 153달러, 올 1월에는 144달러로 낮아졌다.

이들 IT제품의 경우 오는 1분기말이나 2분기초 가격저점을 형성하고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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