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폰 아이폰16이 오는 20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정식 판매되는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도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년부터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애플 공식 뉴스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언어로 한국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으로 다음 달 운영체제 iOS 18.1 버전에 탑재돼 배포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16 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모델과 작년에 출시한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지원언어는 우선 미국 영어로 한정되며, 연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표준 영어로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인도 영어, 싱가포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으로 지원언어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타임라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현지시간 9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스 지원 언어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어를 언급하지 않았다. 단, 이번에도 내년 언제쯤 한국어 지원이 이뤄질지 구체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면 사용자들은 △메일, 메모, 페이지 등 애플 시스템 전반에서 텍스트를 재작성, 교정, 요약하면서 더 다듬어진 글을 완성할 수 있는 ‘글쓰기 도구’ △ 사진 앱에서 자연어로 특정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사진 배경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지울 수 있는 ‘정리 도구‘ △알림을 요약해 주고, 최우선 메시지를 먼저 보여주는 기능 △통화를 녹음하고 텍스트로 변환·요약해주는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음성비서 시리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진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젠모지’와 텍스트를 입력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바탕으로 맞춤 지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화면 내용을 인지할 수 있게 돼,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오픈AI의 챗GPT에 직접 접근해 여러 도구를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전문 지식을 참고하고 이미지나 문서를 이해하는 능력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