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선 안규백·윤호중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의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전까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4월 국회를 이끌어야 한다. 4·7 재보선 참패 원인분석과 당 수습이라는 중책도 안게 됐다.
|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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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2일 오전 차례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친문 3선 김경협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해찬계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김태년 전 원내대표에 출마를 양보한 바 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안규백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되고, 박완주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다.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오는 13일과 15일 두 차례 공개 토론을 거쳐 16일 선거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이 결정된다. 토론에선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 분석과 쇄신 방안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친문 주류는 원내대표 경선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원내대표 후보자 가운데서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야당과 합의 없이 일부 법안을 처리한 윤 의원을 두고 책임론이 부각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