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집의 복잡한 가정사…"父 외도+이복동생 넷→이혼"

  • 등록 2020-01-23 오전 9:38:30

    수정 2020-01-23 오전 9:38: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미디언 배일집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일집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이날 배일집은 자신의 복잡한 가족관계를 고백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어머니께서 고향집에 내려가셨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를 업고 집을 찾아오셨다. 아버지의 여자친구였다”라며 “어머니가 상당히 속상해하셨고 나도 화가 나서 아주머니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만 하면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하며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받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렇게 배일집의 아버지는 두 집 살림을 했다고. 배일집이 있는 본가에는 총 7명의 아이들이 있었으며 외도로 꾸린 가정에서도 4명의 아이가 있었다고 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일집은 “아버지가 일주일에 나흘은 우리집에 있고, 삼일이나 이틀은 나가 계신다. 그게 몇 년간 반복됐다”면서 “아버지도 집에 정을 못 붙이고 늘 외톨이였다. 그래도 내가 있으니 집에 있었다. 하지만 내가 군대에 가니 그날부터 집에 안 들어왔다더라”고 밝혔다

배일집은 현재 친남매와 이복남매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아버지께서 나를 엄청 예뻐해 주셨다. 내가 울면 일을 안 나가셨을 정도였다. 날 아끼신 분이 입대할 때 손짓만 하신 게 의아했다”며 “당시엔 원망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훌쩍거리셨던 것 같다. 그 사실을 깨닫고 통곡했다”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일집은 이혼 후 재혼도 하지 않고 슬하의 남매를 키우며 홀로 생활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결손가정이 안 됐으면 아이들은 더 잘됐을 거다”라며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었겠냐. 아이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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