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21일 대의원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의결했다. 앞서 세 차례 시공사 경쟁입찰이 유찰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4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특화설계안과 이에 따른 공사비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계약 체결에 난항을 겪었다.
가장 큰 갈등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입찰 당시 제시한 공사비(8087억원)에는 보도교(반포천 특화계획·약 80억)을 비롯한 도로·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지하철 연결통로, 공공청사, 사업시행인가 조건 공사비, 석면조사비용 등은 포함된 반면, 현대산업개발의 제안서에는 보도교를 제외한 나머지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비용까지 공사비에 포함하면 약 1조원 가량이 필요하다며 이는 사업비로 별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를 헐고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규모만 8087억원으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재건축 사업지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