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김포공항역서 승객이 스크린도어 끼어 사망(2보)

열차, 승객이 출입문·스크린도어 끼었지만 출발
오전 7시 17분 사고발생…1시간 만에 숨져
경찰·지하철공사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 등록 2016-10-19 오전 10:25:30

    수정 2016-10-19 오전 11:15:22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쯤 지하철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씨가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였다. 그러나 미처 이를 발견하지 못한 기관사가 그대로 출발한 탓에 김씨는 스크린도어의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 쪽으로 튕겨져 나왔다.

역무원이 발견했을 당시 김시는 이미 호흡이 없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사고 현장 인근의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사고 발생 1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18분쯤 숨을 거뒀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출발로 (김씨가)열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말려들어가면서 비상 출입문의 안전 바가 밀려나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현장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19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방화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 공간에 갇혔다. 기관사는 김씨가 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동차를 출발시켰고, 김씨는 이 충격으로 스크린도어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 나왔다. 사진은 김모 씨가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우형찬 서울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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