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이 창립 116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윤도준
동화약품(000020)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연구소 가송홀에서 열린 창립 116주년 기념식에서 ‘비전 120’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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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동화약품은 2011년 ‘우리가 연 제약보국, 우리가 펼 인류건강’이란 비전을 수립하고 세부적인 미션으로 ▲고객가치 ▲인재존중 ▲정도경영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비전 120은 동화약품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뜻한다.
지난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회사로 기록된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해왔다. 그러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신통치 않은 실정이다.
2000년 시행된 의약분업 이전에는 대표적인 국내제약사로 명성을 날렸지만,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체질개선에 실패, 오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34억원으로 업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간판품목인 소화제 ‘까스활명수’만 명맥을 유지한 채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동화약품은 지난 2011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후 한국얀센 출신 박제화 부회장, 한국화이자 출신 이숭래 사장을 영입하면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윤도준 회장은 “지난 116년 동안 동화약품이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한 원동력은 기본과 원칙 준수라는 동화정신을 근간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마음”이라며 “좋은 약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봉사하고, 정도를 밟고 원리원칙에 의해 경영된다는 동화 정신을 바탕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기본을 방해하는 적당주의와 구태의연을 개혁하는 전사적이고 포괄적인 변화혁신을 실천하겠다”면서 “3세기에 이르는 동화의 전통을 재발견하고 열정과 혼신의 힘을 기울여 흔들림 없이 미래로 향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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