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차관 “녹조 당분간 계속..수돗물 안전성 이상無”

충주댐 방류·조류제거선 도입·수질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12-08-10 오후 2:51:27

    수정 2012-08-10 오후 2:51:0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수원 녹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강수 전망까지 밝지 않자 정부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상수원 수질·정수 대책’ 브리핑을 갖고 “강수량이 줄어 간헐적으로 비가 오더라도 당분간 녹조현상이 지속할 전망이지만, 전국적으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7.9㎜로 평년(152.4㎜)대비 5%에 불과했다. 오는 15일 비가 전망되고 있지만, 그 양이 녹조현상 완화를 도울 만큼 충분치 않아 전 부처차원의 총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환경부는 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정수처리 시 맛과 냄새 모니터링을 주1회에서 매일1회로 강화, 관리하도록 했다. 또 맑은 물을 만들 때 사용되는 분말활성탄의 물량을 20일 이상 확보해 상황 악화에 대비토록 했다. 추가 투입된 활성탄 등 소요 비용은 지방비에서 부담하되, 부족분에 대해서는 수계관리기금에서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 북한강과 낙동강에 조류제거선을 투입해 물에 떠 있는 조류 제거에 나선다. 조류 서식을 돕는 인과 질소의 강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축 분뇨 및 비점오염원 배출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병행한다.

국토부는 충주댐 방류량을 110CMS(초당 방류량)에서 540CMS로 늘려 강에 쌓인 조류를 세척시킬 방침이다.

윤 차관은 “원수에서의 흙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70~325ppt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수에서는 20이하로 안정적으로 처리 중”이라며 “조류독소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아나톡신은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분석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 결과 공개 및 주요하천 민관 공동 수질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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