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중장기전략 실무회의에서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는 미래 트렌드를 5~6가지로 압축해 발표했다.
두 연구소 모두 미래 트렌드로 디지털 혁명을 제시했다. 1980~1990년대 1차 IT 혁명에 이서 2000년대 후반 2차 디지털 혁명이 전개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것.
조용수 LG경제연구원은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세상의 부가가치 창출 원천과 구현방식, 각 경제주체의 사고와 행동양식, 상호관계는 오늘날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경제나 비즈니스에서 IT 및 디지털 기술의 비중이 커지고 스피드와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명 연장과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우려도 빠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0년 60세 이상 인구 비중 11%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다.
조 연구위원은 "2010년 중반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 시작되면서 한국 사회에 축적된 지식과 전문기술도 함께 사라지는 역량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방의학 발전으로 건강수명은 연장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종 전염병과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 연구원은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위험성이 높고 대다수 항생제에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21세기 신종 전염병인 비만 증가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럴 수록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신 연구원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 종교를 가진 외국인 유입 증가는 다양한 요구 분출을 야기할 것"이라며 "특히 다원화, 다문화 사회에서는 SNS가 사회 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대지진 등 과거 경험이나 확률로만 가능할 수 없는 `블랙 스완` 현상 급증, 세계적인 경제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파열음, 신흥국의 공업화에 따른 자원부족 현상 등을 미래 트렌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