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주요 백화점 정기세일 신장률이 전년 대비 10% 수준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대비 2011년 첫 세일 실적과 비교하면 평균 13%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겨우 체면 치레만 유지했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신년 프리미엄 세일` 매출은 전점 기준 10.5% 신장했다. 그러나 2010년 대비 2011년 세일 신장률과 비교하면 15.2%p나 하락했다. 지난해 불거진 유럽발 악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는 트래디셔널 상품군이 빈폴, 폴로, 라코스테의 시즌 오프에 힘입어 23.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또한, 윤달로 인해 예년보다 빠르게 예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 시계보석이 18.7%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004170)도 빈폴, 폴로 등 시즌오프 행사에 힘입어 작년 대비 11.7% 신장했다. 2010년 대비 2011년 23.6%의 신장률과 비교하면 11.9%p나 떨어져 움츠린 소비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신세계 역시 1년에 단 2번 진행되는 남성 트래디셔널 장르가 51.6% 신장했고, 맨즈컬렉션, 브리오니, 아르마니 등 남성 해외의류도 62.1% 증가했다. 반면 여성정장은 1.7%, 여성캐주얼 0.5%등 여성복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인해 전년과 비슷한 판매 수준을 유지하거나 마이너스를 보였다.
현대백화점(069960)도 같은 기간 13.6%(대구점 제외시 6.2%) 증가했지만 2010년 대비 2011년과 비교하며 10%p 이상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장갑·머플러 등 섬유 잡화 51.6%, 남성 정통 캐주얼 21.1% 유아동 16.7%, 화장품 16.4%, 스포츠의류 12.5%,영캐주얼 11.3%, 여성의류 1.7% 각각 증가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설 연휴 이후로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브랜드별로 시즌 오프가 2월 초중반까지 계속 진행돼 다양한 의류 행사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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