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오늘은 `중소형주` 산다..코스닥 7일째 강세

  • 등록 2011-01-07 오전 11:49:41

    수정 2011-01-07 오전 11:49:4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닥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비실대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엇갈리고 있는 것.

7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코스피는 0.57포인트(0.03%) 오른 2078.18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73포인트(0.52%) 오른 530.37을 기록,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밀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대부분 낙폭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빠지는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줄곧 오름세다.

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는 0.22% 빠지고 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5%와 0.28% 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형주만 편식했던 외국인의 입맛이 달라진 분위기다. 대형주를 300억원 가까운 팔고 있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2억원과 31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것.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가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0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37억원과 147억원 사자우위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700억원 이상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5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300억원 가량 순매도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올해는 중·소형 주들이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내수시장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통업종이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서비스업 음식료품업종도 나란히 상승세다. 이 밖에 보험 운수창고 운송장비 은행업종들도 강세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업종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추정에 1% 이상 빠지고 있고 포스코(005490)도 2.5%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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