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은 31일 KT-KTF 합병 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2년 차에 해야 할 일이 더욱 많다"며 "KT는 모바일 인터넷과 콘텐츠를 확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방안을 발전시키는 등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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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KT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도입과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단문 블로그 `트위터`를 통한 고객소통 강화 등으로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강조하듯 이 회장은 거듭 "KT는 고객의 입장과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객 친화적인 기업, 고객을 100%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확대
KT는 무선인터넷 확대를 위해 삼성·인텔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를 담당하는 와이브로투자회사(WIC)를 오는 6월 설립한다.
이 회장은 "그동안 와이브로 투자 확충을 위해 여러 기관과 논의, 이제야 성과를 내게 됐다"며 "와이브로망이 와이파이 망과 결합돼 강력한 네트워크 망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지원 중심으로 콘텐츠 확대
스마트폰 확대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 분야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KT는 1000억원 펀드를 조성, 다양한 콘텐츠와 SW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가 가진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부동산 등 자산 중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모바일 시대 핵심 콘텐츠와 SW 개발을 지원하는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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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보안 강화 주력
이와 함께 KT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무선 인터넷망 보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는 것에 주목, 와이파이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전략이다.
KT는 와이파이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모바일오피스` 등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와이파이망의 인증제도를 강화하고 와이파이망에서 움직이는 데이터를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용 스마트폰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기업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솔루션도 탑재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KT는 오는 10월 중 기업용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인 RIM의 `블랙베리`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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