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합병 2년차..모바일 인터넷 선구자로"

와이브로-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 망 대폭 확충
개발자와 중소기업에 투자..콘텐츠 확대
  • 등록 2010-05-31 오후 12:45:39

    수정 2010-05-31 오후 2:59: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KTF 합병 1주년을 맞은 KT가 모바일 인터넷 확대와 콘텐츠 강화 등 새로운 계획을 내놓고 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31일 KT-KTF 합병 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2년 차에 해야 할 일이 더욱 많다"며 "KT는 모바일 인터넷과 콘텐츠를 확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방안을 발전시키는 등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KTF 합병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1주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030200)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망과 와이브로 망 대폭 확충 ▲개발자·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콘텐츠 확대 ▲와이파이 보안 강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년 동안 KT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도입과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단문 블로그 `트위터`를 통한 고객소통 강화 등으로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강조하듯 이 회장은 거듭 "KT는 고객의 입장과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객 친화적인 기업, 고객을 100%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확대

KT는 무선인터넷 확대를 위해 삼성·인텔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를 담당하는 와이브로투자회사(WIC)를 오는 6월 설립한다.

와이브로망은 오는 10월 5대 광역시와 고속도로 등에 1차로 확충되며, 오는 2011년 3월에는 전국의 83%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또 와이파이망은 올해 국내 7만8000개 액세스포인트(AP)가 설치되며, KT는 와이브로망을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와 3G망을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단비` 등을 배포해 와이파이 사용도 늘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와이브로 투자 확충을 위해 여러 기관과 논의, 이제야 성과를 내게 됐다"며 "와이브로망이 와이파이 망과 결합돼 강력한 네트워크 망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지원 중심으로 콘텐츠 확대

스마트폰 확대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 분야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KT는 1000억원 펀드를 조성, 다양한 콘텐츠와 SW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보다 국내 개발자와 중소개발사가 모바일 기기에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와 SW를 개발할 수 있는데 이 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가 가진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부동산 등 자산 중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모바일 시대 핵심 콘텐츠와 SW 개발을 지원하는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석채 KT 회장과(가운데) 임원들이 KT-KTF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보안 강화 주력

이와 함께 KT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무선 인터넷망 보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는 것에 주목, 와이파이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전략이다.

KT는 와이파이망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모바일오피스` 등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와이파이망의 인증제도를 강화하고 와이파이망에서 움직이는 데이터를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용 스마트폰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기업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솔루션도 탑재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KT는 오는 10월 중 기업용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인 RIM의 `블랙베리`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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