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물가상승 압력 거세질 것"-포스코硏

  • 등록 2010-04-13 오후 12:01:12

    수정 2010-04-13 오후 1:17:2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향후 '인플레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으로 물가상승에 맞설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포스코(005490)경영연구소(POSRI· 포스리)는 13일 발간한 〈아시아 인플레이션, 심상치 않다〉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소비자물가와 인도의 도매물가 상승률은 모두 16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베트남도 올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세는 크게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후 아시아 지역이 빠르게 경기를 회복하면서 나타난 수요 증가가 그 첫 번째 요인.

이와 함께 위기 극복과정에서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또 "최근에는 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 및 식료품 가격의 급등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국가별로 차이는 있으나 향후 아시아 지역은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플레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반기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을 시행한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 될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출구전략 시기와 결정수위를 대내·외 상황을 동시에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상시 대응책도 마련해야 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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