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의 감동’ 봄바람 타고 솔솔~

실존인물 소재 영화 ‘매란방’·‘제독의…’ 등 줄줄이 개봉
  • 등록 2009-04-01 오후 12:55:00

    수정 2009-04-01 오후 12:55:00

▲ 영화 ‘매란방’


[경향닷컴 제공]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극장가에 실화의 감동이 전해진다.

실존 인물들의 감동적인 삶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된다. 여명·장쯔이 주연의 ‘매란방’을 시작으로 러시아 최고 흥행작 ‘제독의 여인’, 액션배우 견자단 주연의 ‘엽문’,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밀크’ 등이 관객들을 감동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여명·장쯔이, 첸 카이거 감독이 최근 내한해 화제를 모은 ‘매란방’은 중국의 전설적인 경극배우 매란방의 불꽃같은 예술혼을 그린 작품이다. 실존 인물 매란방은 첸 카이거 감독의 전작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이 연기했던 두지의 모티프가 될 인물. 매란방은 무대에서는 그 어느 여성보다 아름다웠던 경극배우였지만 무대 밖에서는 한 여성을 애절하게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였다. 매란방이 운명의 여인마저도 버리고 오르고 싶었던 최고의 무대를 향한 열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 ‘제독의 연인’

러시아 최고 흥행을 기록한 ‘제독의 연인’은 실존 인물 ‘알렉산드르 코르챠크’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영화화한 로맨스 대작. 러시아 해군함대 기록보관소에서 몇년 전 발견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915년 해군함대 대장이었던 알렉산드르 코르챠크와 운명의 연인 안나의 러브레터간에 오고간 53통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타이타닉’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와 ‘진주만’의 파워풀한 전투 장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엽문’은 이소룡의 스승이자 중국 무술계의 전설적인 영웅인 ‘엽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엽문은 영춘권의 고수이자 황비홍, 곽원갑 등과 함께 근대 중국 무술계를 대표하는 인물. 엽문이 젊은이들에게 영춘권을 전수하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반일 투쟁기가 그려진다. 주연배우 견자단이 영화 홍보차 1일 내한한다.

‘연기파 배우’ 숀 펜에게 생애 두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밀크’는 1970년대 게이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였던 실존 인물 하비 밀크의 삶을 그린 전기물. 밀크 동성애자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1978년 암살당했다. ‘아이다호’ ‘굿윌 헌팅’의 구스 반 세인트 감독이 밀크의 마지막 8년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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